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일본계 오릭스PE와 자베즈 컨소시엄이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에 주식매매계약체결(SPA) 기간을 연장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와 자베즈컨소시엄은 당초 지난달 31일 체결하기로 한 주식매매계약체결 기간을 이달말까지 연장해 줄 의사를 전했고 산은이 기간 연장에 대한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릭스는 이와 함께 당초 제시한 인수 구조도 변경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가 제안한 내용은 동반매도권을 가진 나티시스은행 지분을 제외하고 자베즈와 현대그룹간(TRS:토탈리턴스왑)계약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오릭스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협의하면서 SPA 계약 기간을 원래 시한인 3월 말로 일정을 맞출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었기 때문에 SPA연장 요청은 이번 딜 성사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들 상대로 LP들 자금 모집 최종 단계에 다다른 만큼, 이달 안에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단이자 현대증권 공동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도 오릭스의 SPA연장 시기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상황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2일께 SPA연장과 관련 된 확정 사항을 오릭스 측에 전달 할 계획인데, 현재로선 우선협상자와 끝까지 노력해 딜을 성사시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매수자가 인수할 의지가 있다면 인수구조가 바뀔수도 있는 사안이 M&A에선 늘 존재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협의점을 찾아보는 것이 채권단과 주관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