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성사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0.03%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미, 한·에콰도르 FTA 협상에 앞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1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했다.
김종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한·중미 FTA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파나마 운하 등 지정학적 요충지인 중미 6개국과의 FTA를 통해 미주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중미 FTA가 성사되면 승용차,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커피, 파인애플, 의류 등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0.03%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번 FTA 협상에 참여하는 중미 국가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개국으로 중미경제통합기구(SIECA)를 결성해 경제적 통합 수준이 높다.
송유철 동덕여대 교수는 한·에콰도르 FTA와 관련해 “에콰도르는 경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코코아, 커피, 열대과일 등의 수입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GDP는 0.01∼0.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일 산업부 자유무역협정 정책관은 “최근 중남미 지역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고려할때 중미와 에콰도르등과의 FTA를 적극 검토할 시점”이라며 “양국간 교역ㆍ투자 확대 및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상생형 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한·중미, 한·에콰도르 FTA 추진 여부와 방향을 결정하고 국회 보고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