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흥기업에 글로벌 벤처머니 홍수…작년 VC 유입액 4조원, 10년 새 14배 성장

입력 2015-03-31 15:34 수정 2015-04-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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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흥기업들이 전세계에서 흘러들어오는 벤처머니의 홍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조사업체 벤처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지난해에만 인도에서 약 300건에 40억 달러(약 4조44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2013년의 거의 2배이며, 10년 전의 14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 신흥기업에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가 러시아 투자회사인 DST 글로벌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약 9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실리콘밸리의 악셀파트너스도 최근 인도의 하이테크벤처기업에 3억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스냅딜과 다른 인도 신흥 기업에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글로벌 자금이 인도의 신흥기업으로 흘러드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신흥기업의 평가액을 끌어 올린 벤처 투자 급증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성공에 자극을 받아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 의욕이 증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또한 인도의 거대 인구와 저조한 인터넷 보급률도 인도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인구는 12억 명으로 중국과 맞먹지만 인터넷 보급률에서 인터넷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인터넷 보급률은 인도가 17%, 중국과 브라질은 45%가 넘는다. 전자상거래의 연간 매출은 인도가 30억 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3140억 달러, 미국은 2550억 달러였다. 그만큼 인도 시장의 앞날이 유망하다는 의미다.

다만 WSJ는 인도의 벤처 투자가 지난 10년간 증감을 반복해온 점에 주목했다. 벤처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1년은 39억 달러였지만 이듬해에는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WSJ는 취약한 통신 인프라가 인터넷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정비되지 않은 도로와 시간이 걸리는 배송 시스템, 현금에 기반한 경제가 플립카트와 스냅딜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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