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전염병이 다시 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큰 피해를 봤던 아프리카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서부와 남서부 지역 5군데에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4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9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콩데 대통령은 성명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중심지가 해안 지방으로 옮겨갔다”며 “포레카리아 코야 두브레카 보파 킨디아 등 5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필요한 수단을 다 취할 것”이라며 “거주지 제한이나 격리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니에서 지난 2013년 12월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9개국에서 2만4000여 명이 감염돼 그 가운데 1만여 명이 숨졌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 집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사라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라이베리아 정부가 지난 28일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사망했다고 밝히고 시에라리온도 27일부터 3일간 전국적으로 이동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에볼라가 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니 남서부와 시에라리온 북부 지역에 현재 에볼라 확산 차단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27일 밤 기니는 시에라리온의 이동 금지 명령을 피해 국경을 사람들이 넘고 있다는 소식에 보안군을 급파하기도 했다.
시에라리온 정부 대변인은 “기니와 우리 정부는 에볼라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