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 후 첫 출근길인 30일 아침, 시민들은 극심한 혼잡을 우려한 듯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국민안전처는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하철 승객 수요를 무료 급행버스로 돌리기 위해 주말부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무료 전용버스를 약 100대까지 대폭 증차하고, 특히 출근 전용 급행버스 8663번을 15대에서 19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출근 전용 직행버스와 관용버스, 전세버스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부터 9호선 현장시장실을 운영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 중 하나인 염창역을 방문했다. 수요 전환이 이뤄질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출근 시간이 비교적 여유 있는 시민들은 무료 버스를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또 안전사고를 대비해 당초 30개역 91명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도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고속터미널 역사에 소방력 70명과 구급차 6대를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