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손실액을 수습하는 과정에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한 매체가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 캐나다 하베스트 유동성 위기 대응방안을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1조7000억원의 손실이 확정된 하베스트의 자회사인 '날(NARL)'의 매각 뿐 아니라 블랙골드(BlackGold), 웨인라이트(Wainwright) 등에 대한 매각 계획도 속해있다.
여기에 포함하는 광구가 메이플2(Maple2), 카나타(Kanata) 광구 등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광구를 매입할 당사자로 민간기업인 신한금융투자,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농협 등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공사는 카나타 광구의 매각 예상 금액을 2억6000만 달러로 잡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이중 절반인 1억3000억 달러을 투자하도록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역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도 국민연금이 포함돼 있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운 후 여기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국민연금이 출자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