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가운데 양복입은 사람) 전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전 총리 국장 하루 전에 앞서 조문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91) 전 총리의 국장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과 호주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국장에 참석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도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한다.
싱가포르 곳곳에 세워진 분향소에 8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또 리콴유의 시신이 안치된 의회의사당을 직접 방문한 조문객은 약 50만명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는 이날 오후 4시 1분간의 묵념의 시간도 갖는다.
리콴유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은 전날 국장에 참석하고자 온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아버지는 평화롭게 잠드실 것”이라며 “나와 내 가족은 아버지에게 조문 온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사망한 리콴유는 초대 총리로 30여년 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가난한 어업국이었던 싱가포르를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국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변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