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올해를 가상현실(VR) 원년으로 선언하고 드론(무인기), 인공지능(AI) 등 미래 혁신 사업에 관한 구상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이크 슈뢰퍼는 ‘F8 2015 개발자 회의’에서‘페이스북에서의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여기에 왔다”며 이런 구상을 설명했다.
슈뢰퍼 CTO는 연결성, 인터페이스, 몰입형 경험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VR이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라며 “자녀들과 떨어져 있는 부모들이나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간이동’을 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이 지금 주류 기술이 되려면 사용자가“진짜로 거기 있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모든 핵심 요소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슈뢰퍼는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 바로 그 최소한의 수준에 이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페이스북이 연내 VR을 주류 기술에 진입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슈뢰퍼는 개발도상국에서 케이블을 까는 것은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것이라며 대안으로 드론(무인기)을 통한 인터넷 접속 제공을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아퀼라’라는 인터넷 연결용 무인기를 화면으로 공개했다. 해당 무인기는 날개 너비가 737기와 비슷하며 무게는 소형차와 비슷하다.
페이스북의 구상은 이 무인기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역들 위를 날며 인터넷 연결을 마치 비처럼 뿌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슈뢰퍼는 올해 안으로 아퀼라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디지털 사진과 영상 콘텐츠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를 분류하고 사람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AI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10년 내 컴퓨터가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의 내용을 파악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