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건물 최상층에 있던 임원실을 직원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CEO 집무실과 감사 집무실도 반으로 줄이는 대신, 부서 협업 공간을 9개에서 49개로 늘렸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복지공간도 230㎡에서 2374㎡로 10배가량 대폭 늘렸다.
이 사장은 스마트워크의 근본적 목적을 일과 삶의 조화 추구로 보고,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음은 이 상무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본사를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공사가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스마트워크 정착을 통해 기업문화와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자경영보고, 회의문화 간소화, 업무정보 공유 등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한 페이지 내 온라인 보고 문화를 정착해 결재 대기 시간을 줄이고 회의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장소의 제약을 없애고 현장중심 업무를 확산하고자 스마트워크 센터(10곳, 111석)와 모바일 오피스, 유연근무제를 늘렸다.”
△이전 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실제로 직원들의 조직문화나 근무환경에 변화가 있나.
“신사옥에 도입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임직원들의 창의와 소통, 업무효율과 생산성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불필요한 일과 비합리적인 과정ㆍ절차는 과감히 버리고 필요한 일,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직원들의 의욕과 열정이 훨씬 많이 발휘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시범운영 중인 변동좌석제, 어디서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 공간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새로운 모습의 공기업이 되고자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내부적으로 3급 승진시험제도를 폐지하고 승진심사배심원제, 장기성과관리제 등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부정부패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계약 업무 관련 제도를 바꾸고 물품구매 업무처리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농도(農道)인 전남에 이전해 지역에서의 기대감도 높은데,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복안은 있나
“우선 지역인재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신입사원 공채 121명 중 광주와 전남에서 학교를 나온 지역인재를 10% 이상 채용하는 등 이전지역 채용목표제를 적극 시행 중이다. 농어촌자녀 채용할당제(50%)도 함께 시행하고 있어 지역인재를 적극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려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농업관련 행사,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문화예술진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들었는데.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도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이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 구성했다.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광주시, 나주시 등 이전을 마친 13개 기관이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낙연 도지사와 (제가) 공동으로 협의회 의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연 2회 이상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고, 실무위원회를 구성·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