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11년의 공백을 깨고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25일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사임당’ 출연을 확정짓고, 내년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심사숙고 끝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극 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이영애는 2004년에 막을 내린 MBC '대장금‘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 마지막 작품은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10년만의 연기 복귀작인 셈이다. 브라운관 복귀는 11년만이다.
‘대장금’이 한류 열풍을 주도한 대표 드라마로 찬사를 받는 만큼 이영애의 차기작이 한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
‘대장금’은 87개국에 수출됐고 1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생산유발 효과는 1119억원에 이른다. 이란에서의 ‘대장금’ 시청률은 90%를 기록했고 스리랑카에선 99% 시청률을 보였다. 루마니아 공영방송 TVR는 경영위기를 ‘대장금’ 방송으로 넘겼고, 나이지리아 등 한류의 불모지라는 아프리카에서도 ‘대장금’은 선풍을 일으켰다.
‘대장금’은 또 드라마와 K-POP 일변도의 한류에서 벗어나 한국 음식, 패션, 의학 등 한류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부터 이집트, 멕시코, 폴란드에 이르기까지 ‘대장금’이 방송된 100여 개국에서 한글과 한국 음식, 역사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신사임당은 이영애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애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와 사임당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영애가 만들어갈 사임당이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영애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드라마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동시 방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 제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