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180 달러로 전년보다 2001달러(7.6%) 늘었다. 2007년 2만 달러선에 진입한 1인당 GN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의 ‘주머니 사정’과 가장 가까운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786 달러로 1년새 1081달러 늘었다.
지난해 소득 증가폭이 커진 데에는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8%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교역조건이 나아져 실질 무역손실규모가 2013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DP 기준 성장률은 3.3%로 더 낮았다. 명목 GDP는 전년보다 3.9% 늘어난 1485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연간 GDP 증가율(실질 기준)을 보면 건설업은 0.6%에 그쳐 전년(3.0%)보다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은 2013년 3.6%에서 지난해 4.0%로 성장세가 확대됐고 서비스업(2.9%→3.1%)도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1.8% 늘어 전년(1.9%)보다 둔화됐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도 증가세가 전년 4.3%에서 지난해 2.8%로 낮아졌다. 반면 2013년 마이너스 성장(-0.8%)했던 설비투자는 지난해는 5.8% 증가해 호전됐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4.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1년 전과 동일한 29.0%를 기록했다.노동소득분배율은 62.6%로 역시 전년(61.7%)보다 상승했다.
가장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0.6%로 전년(0.9%)보다 다소 낮아지면서 0%대 수준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