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vs다음카카오, 주가 보면 시총 1위 보여

입력 2015-03-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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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총이 주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양사의 상반된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올 초(1월 2일) 13만7200원에서 전일 11만5500원으로 15.82% 하락했다. 1월 장 중 한 때 16만원으로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주가는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 감소와 광고 수익 악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카카오톡 게임 수는 500개가 넘어 카카오톡 입점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소셜 기능이 필요없는 코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올해 1분기 광고 매출은 성장세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모바일게임은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에 그쳐 성장이 둔화됐다”며 “국내 성장 둔화의 돌파구를 중국 시장 퍼플리싱 사업에서 찾으려하고 있지만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다음카카오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올 초(1월 2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가각 1463억9000만원, 144억82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1661억3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같은 기간 3만9150원에서 6만6200원으로 69.09% 급등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장 중 한 때 7만5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세계 각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인증을 확대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바이오산업 지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

기관은 올 들어 셀트리온 주식만 1169억6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4억2100만원, 616억59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1월까지는 순매수했으나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1위 경쟁도 치열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의 등장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주가 급등으로 대장주 자리를 탈환했지만 다음카카오와 경쟁을 벌이며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셀트리온이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성장 우려는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어 시총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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