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오는 7월 말 종료되는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사실상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평화협정인 민스크 평화협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측이 올해 말까지 이행하기로 한 사항이 민스크 협정에 포함됐기 때문에 민스크 평화협정과 제재를 연계하는 것을 사실상 제재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한 EU 28개 회원국의 단호한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 피격으로 추락한 이후 EU는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분야 등에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시한은 7월 말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