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할랄’ 업고 이슬람 시장서 매출 급성장

입력 2015-03-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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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할랄 인증 후 싱가포르서 매출 30% 신장

▲ ‘할랄인증’ 제품을 사용 중인 네네치킨 싱가포르 2호점 개점 당시 사진. 네네치킨은 싱가포르 현지 할랄 매장 인증 이후 싱가포르 매장의 매출이 30%가까이 신장했다(사진제공=네네치킨)

정부의 ‘할랄(halal)’ 식품 증진 정책에 치킨 업계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할랄 식품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할랄 인증을 받은 이후로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네치킨은 2013년 할랄 인증을 받은 후, 싱가포르 현지 네네치킨 매장이 할랄 매장으로 인증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 2015년 현재 평균 매출이 할랄 인증 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신장됐다.

네네치킨은 2013년 소스 제품에 대해 처음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싱가포르 매장에 할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은 품목은 양념치킨 소스, 쇼킹핫 양념 소스, 배터믹스 등 싱가포르 매장에서 취급하는 소스와 파우더 제품이다. 네네치킨은 소스뿐 아니라 치킨의 주재료인 계육 또한 싱가포르 현지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

할랄은 ‘신이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육류 중에서는 단칼에 정맥을 끊는 방식으로 도축된 양·소·닭고기를 할랄 푸드로 인정한다. 채소, 과일, 곡류, 해산물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으면 할랄 푸드로 인정받지 못한다.

제네시스BBQ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 싱가포르 매장에서는 고추장이 들어간 한국형 양념치킨과 함께 고추장이 없는 ‘이슬람용’ 양념치킨을 판다. 이슬람용 양념치킨에는 알코올을 금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발효식품인 고추장 대신 칠리소스로 매운맛을 냈다. 또 닭도 꾸란의 기도문을 암송한 뒤 도축한 할랄 의식을 거친 것을 사용한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7월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소스 3개(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품목에 대해 세계 60여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인증하는 세계적 할랄 인증기관,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IFANCA)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할랄 업무협약 체결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할랄 식품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할랄 시장은 거대 규모의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치킨업체뿐 아니라 향후 국내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할랄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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