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부 사업부가 일반 사원증에서 휴대폰 기반의 모바일 사원증으로 전환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R5)는 다음달 1일부터 모바일 사원증을 전면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R5 소속 직원들은 기존의 일반 사원증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 작업을 하고 사업장을 출입하게 된다.
모바일 사원증은 무선사업부 일부 부서에서 도입해 기존 사원증과 병행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모바일 사원증을 전면 적용하는 것은 R5가 처음이다.
모바일 사원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들어간 유심칩을 기반으로 한다. 본인이 소유한 삼성 스마트폰에 이 유심칩을 내장하면 출입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삼성 휴대폰이 아닌 다른 업체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는 현행 일반 사원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원증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이유는 보안의 중시되는 IT(정보기술)·전자 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사원증의 경우 분실 위험이 높고, 또 분실 이후 개인정보 등의 유출 위험이 크다. 하지만 모바일 사원증의 경우 카드를 따로 패용하지 않아도 돼 편리할 뿐 아니라 정보보안 수준도 더 높다.
모바일 사원증이 전사적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도 모바일 사원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에서 일부 적용했던 모바일 사원증을 다음 달부터 수원사업장 R5 거주인력에게 전면 적용하는 것”이라며 “전사적 차원이나 계열사 사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