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돈家 동아원 계열사 ‘FMK’ 200억원에 인수

입력 2015-03-18 09:10 수정 2015-03-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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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사돈가인 동아원의 계열사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 인수에 나선다. 효성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수입차 딜러 영역을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고급차 시장으로 확대하게 됐다.

효성그룹은 18일 동아원 자회사인 FMK 지분 100%(140만주)를 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원은 전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FMK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FMK는 2007년 설립된 자동차 수입·판매사로 동아원이 최대주주이며 이탈리아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자산총액은 236억원이며 그중 부채가 18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32.8%이다. 2013년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사업 초기 적지 누적으로 결손금이 발생해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동아원 분기보고서 상 장부가액은 46억원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동아원은 현재 외식사업 관련 계열사인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TCC)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와인플라자 빌딩을 함께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빌딩 가격을 포함한 거래가는 약 250억~3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는 효성그룹이 수입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이 FMK를 인수하면 기존의 벤츠(더클래스효성), 도요타(효성도요타), 렉서스(더프리미엄효성)에 이어 고급 수입차인 마세라티와 페라리로 라인업이 확대된다.

앞서 2012년에는 효성그룹이 동아원의 3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ITX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동아원 지분 3.82%를 취득한 것. 이에 따라 효성ITX는 한국제분, 이희상 동아원 회장에 이어 3대주주가 됐다. 효성ITX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대주주인 곳이다. 조 사장은 이희상 회장의 사위로 이 회장의 3녀 미경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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