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올해 사업방향을 밝혔다. 올해 메인비즈협회는 △메인비즈제도 개선ㆍ인증기업 확대 △경영혁신역량 강화 △인력지원 등 크게 3가지 사업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1대 회장이 협회의 하드웨어를 만들었다면, 나는 내부혁신과 조직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며 "회원사들의 경영혁신 역량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이란 직함을 준 것은 유아용 내의업체를 30여년간 키워나간 나름대로의 역량을 전파하고 가교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 같다"고 덧붙였다.
메인비즈협회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허가를 받고 2010년 설립된 신생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경영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토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만, 많이 활성화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아 박 회장은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경영혁신이란 부분이 기술혁신 등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측면이 크기 때문에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것도 숙제다.
박 회장도 "메인비즈 기업들의 평균 연매출이 100억원 정도인데 이를 어떻게 끌어올릴까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엔 CEO 교육을 강화하면서 과거에 비해 조금씩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설립 초기 70명 CEO들이 참가했던 '굿모닝 CEO' 교육이 현재 700여명이 들을 정도로 규모가 커져 기업들의 경영혁신 의지도 확대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다음달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6월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초빙하는 등 강연자 선정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올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중소기업청과 연계한 경영혁신 마일리지 제도와 ‘10-100(텐-헌드레드) 육성사업’을 통해서다. 경영혁신 마일리지 제도는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중기청 지원사업 참여시 가점을 준다. 10-100 사업은 10년 내에 100개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로 지난해 19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박 회장은 "올해부터 마일리지 혜택과 홍보를 강화해나가고, 10-100 사업도 올해 20개사를 선정해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사는 만큼,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혁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