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화폐가 사상 처음 8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5만원권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는 80조5022억원(기념주화 포함)으로 전달(75조4952억원)보다 6.6% 증가했다. 또 1년 전보다는 21.7% 늘어났다.
현 정부 들어 빠르게 느는 5만원권이 시중 유통 화폐 증가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9년 6월 23일 처음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이 화폐 발행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말 26.6%에서 2015년 2월 기준 69.6%로 급증했다.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현 정부가 2013년 출범하면서 한은에서 공급되는 5만원권은 한층 더 빠르게 늘고 한은 금고로 되돌아오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줄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