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B2B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업 대상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B2B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받는 동반자로서 입지를 공고히할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최고마케팅 책임자(CMO)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업 분야에 IoT를 적용하면 생산성·수익성뿐 아니라 고객가치 역시 대폭 높일 수 있다”며 B2B 분야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고관리, 에너지 효율화, 사업 프로세스 최적화 등에 IoT를 적용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에 일대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면서 “기업 분야에서 IoT를 확산시키려면 플랫폼 간 호환성 확보, 폭증하는 데이터 분석, 보안 등 세 가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호환성이 높은 스마트싱스의 플랫폼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의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헬스·스마트빌딩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제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 영국, 핀란드,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기관으로부터 인증을 얻은 보안 솔루션 ‘녹스’ 의 강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통·교육·의료·물류·호텔·금융 등 B2B 6대 분야, 50여개 협력사의 솔루션을 포함한 총 90여개의 솔루션을 선보이고 산업 분야별로 적용된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IoT 기술을 적용한 기업 사무실과 유통 매장 체험 공간을 마련, 미래 기업 환경을 제시했다.
유통 매장 체험 공간에서는 제일모직의 패션브랜드 ‘빈폴’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디지털 유통 솔루션’을 선보였고, 독일 폴크스바겐사와 함께 커넥티드 카 솔루션도 시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헬스 솔루션도 선보였다. 특히 소형 센서가 운동을 하고 있는 환자의 심박·혈압 등 건강상태를 측정·분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등 원격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모바일 심질환자 운동코칭 솔루션’이 주목을 받았다.
세빗은 1986년 시작해 매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B2B 전문 전시행사로, 올해는 삼성전자,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화웨이 등 4000여개사가 전시에 참여하고 2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