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10명 중 1∼2명 학내 성폭력 경험"

입력 2015-03-17 06: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대생 10명 중 1∼2명은 학내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불쾌하게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와 학내 자치언론인 '서울대저널'은 최근 학내 성폭력 실태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200명 중 33명(16.5%)이 '학내에서 성폭력 및 성(性)과 관련된 불쾌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성폭력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적이 있다'는 답도 25.5%나 됐다.

성폭력을 당하거나 성적 불쾌감을 느낀 응답자 33명을 상대로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 종류를 묻자(이하 복수응답) '원하지 않는 육체적 스킨십'과 '성적인 농담 및 음담패설'이 각 57.6%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45.5%)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지위는 선배(54.5%), 동기 51.5%, 교수 2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수 학생은 성폭력을 경험해도 그냥 넘어가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력을 경험했을 때 대처방안'에 대한 질문에 66.7%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30.3%는 '가해자에게 완곡한 표현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신을 자책했다'는 응답도 24.2%에 달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8.1%), '당황이 되어서'(48.4%), '이상한 소문이 돌 것 같아서'(45.2%)라고 말했다.

성폭력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었을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9.4%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로는 41.8%가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앞서 서울대는 강석진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러 명의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경영대 등에서도 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단 성범죄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석회의 등 학생단체는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만들고 학내 성폭력 실태조사, 학내 성폭력 반대 캠페인, 안내 책자 배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이임생은 울고, 홍명보는 정색…축구협회의 엉망진창(?) 민낯 [이슈크래커]
  • 드로그바·피구 vs 퍼디난드·비디치, '창과 방패'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슈크래커]
  • 민희진 측 "어도어 절충안? 말장난일 뿐…뉴진스와 갈라치기 하냐"
  • 혁신기업, 출발부터 규제 '핸디캡'...법·제도·정치 '첩첩산중' [규제 버퍼링에 울상짓는 혁신기업①]
  • 노다지 시장 찾아라…인도네시아 가는 K-제약·바이오
  • “좀비 등장에 도파민 폭발” 넷플릭스 세트장 방불…에버랜드는 지금 ‘블러드시티’[가보니]
  • “빈집 종목 노려라”…밸류업지수 역발상 투자전략 주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16,000
    • +0.75%
    • 이더리움
    • 3,501,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462,600
    • +1.11%
    • 리플
    • 788
    • +0.64%
    • 솔라나
    • 201,500
    • +3.33%
    • 에이다
    • 515
    • +4.04%
    • 이오스
    • 709
    • +2.16%
    • 트론
    • 201
    • -0.99%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000
    • +4.29%
    • 체인링크
    • 16,480
    • +7.43%
    • 샌드박스
    • 376
    • +1.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