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일반적인 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대안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고교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을 국내 처음 도입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고교 자유학년제 ‘오디세이 학교’를 추진한다”면서 “이는 공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이 학교’는 시교육청과 민간 대안교육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민관협력형 자율 교육과정으로 시범 운영된다. 2015학년도에 우선 40명의 학생을 모집, 오는 5월 26일 개강한다.
시교육청은 역량 있는 민간 대안교육기관들을 협력기관으로 공모 선정하고, 정독도서관에 ‘오디세이 학교 운영지원센터’를 설치해 특색 있고 창의적인 자율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오디세이 학교’는 교과와 비교과 활동으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 위탁교육을 마치고 원적교에 복귀할 때 2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학력 이수 인정 과정으로 운영된다. 또한 학생 선택의 자율적인 중점 과정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활동, 공동체 생활 및 세계시민의식 학습과 실천을 통한 시민성 함양, 문화ㆍ예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인턴십 체험 등의 진로 체험 활동을 중점으로 교육활동이 구성될 예정이다.
기초 교과(국어, 수학, 영어)와 탐구 교과(사회, 과학) 영역의 과목 평가는 일반고등학교의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에 따라 산출하고, 자율 대안교과목 평가는 이수 여부만을 기록한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의 특성과 일반 교육과정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반 고교 교육과정이 대학진학을 위한 문제풀이 중심에 맞춰져 있다면 (자유학년제는) 삶과 직결된 교육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올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성과를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연구 분석해서 구체적인 확대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 교육정책국장은 “공교육 다양화의 노력을 통해, 경쟁, 서열, 결과 위주의 교육보다는 자율과 창의성, 협력과 민주성의 원리에 기초한 지성ㆍ감성ㆍ인성의 균형 있는 교육의 혁신으로 서울교육의 비전인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구체화하는 교육의 장을 새로이 열어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