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삼성 따라하기 열공 중… 아이폰7 '측면 디스플레이' 탑재하나

입력 2015-03-12 15:03 수정 2015-03-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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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치 측면부 디스플레이 '사이드월 디스플레이' 특허

(사진=페이턴틀리 애플)

애플이 측면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아이폰7(가칭)'이 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애플 특허전문 서비스 업체 페이턴틀리 애플은 애플이 스마트폰 등 전자장치 측면 부분에 탑재하는 플랙시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미국 특허상표국에 따르면 애플이 신청한 총 41건의 특허에 대해 지난 10일 특허권을 부여했고, 이 가운데는 스마트폰 측면에 탑재하는 ‘사이드월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특허 사진을 보면 사이드월 디스플레이는 측면이 곡선형태가 아닌 사각형 모양의 각진 모습을 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디스플레이에서 터치 조작이 가능해져 카메라 버튼 등을 나눠서 배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 디스플레이는 볼륨 버튼 등 스마트폰 측면에 있는 물리적 버튼을 대체함은 물론 게임용 버튼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애플의 이번 특허를 놓고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와 '갤럭시노트 엣지'을 따라, 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폰7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과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과 패블릿 스마트폰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을 출시하자 당시 잡스는 7인치 태블릿은 "사망한 채로 도착(DOA; Dead On Arrival)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린 바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패블릿 시장을 만들어 내자, 스마트폰은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크기를 가져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애플은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4인치대 작은 화면만을 고집했다.

그러나 잡스가 사망하고 팀쿡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서면서 이같은 애플의 철학은 빠르게 퇴색됐다. 애플은 2012년 말 7인치대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패블릿인 '아이폰6 플러스'를 선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과거 '카피캣'이라고 지칭했던 삼성전자를 이제 애플이 따라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 것.

하지만, 이번 측면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애플이 당장 제품화를 하기보다는 경쟁사를 견제하는 방어적 특허 출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업들은 실제 적용될지 모르나 아이디어 보호차원에서 개발 및 고안한 디자인을 특허로 출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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