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美 원유 재고 80여년 만에 최대치에 WTI 0.3%↓ㆍ브렌트유는 2.3%↑

입력 2015-03-12 06:14 수정 2015-03-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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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혼조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비축량이 약 80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내며 유가에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EIA의 발표에 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48달러까지 빠졌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33달러(2.36%) 오른 배럴당 57.72달러를 나타냈다.

평소 브렌트유와 WTI 가격차이가 배럴당 10달러까지 유지하던 것이 8달러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브렌트유에 대한 매수세가 형성됐다.

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 비축량이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증가한 4억48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주 연속 증가한 수치며 약 80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시장 전망치는 440만 배럴 증가였다.

앤드류 리포우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수치는 공급과잉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며 생산자에게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원유 비축량은 약 2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좀 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가치 강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WTI 가격의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편 개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날 개리 콘 사장은 “텍사스와 중부 지방 원유 저장 공간 부족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WTI의 가격이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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