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에 10선 도전에 나선 현직 조합장이 결국 낙선했다.
전남 목포농협 조합장인 오정숙(80) 후보자는 11일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전체 1540표 가운데 531표(34.5%)를 얻어 738표(47.9%)를 얻은 박정수 후보자에게 조합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오 후보자는 전남 지역 최고령·최다선 후보자였다.
1973년 농협에 발을 디딘 그는 1982년 조합장에 오른 뒤 생애의 절반에 가까운 기간 직위를 유지했다.
그동안 목포농협은 조합원 1840명, 준 조합원 5만명, 여·수신 1조500억원 규모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평소 '조합원과 고객을 내 부모, 친척과 같이 모셔야 한다'는 좌우명을 갖고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매년 최고의 수익을 창출,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안기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