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도 정부 업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고 의회전문지 힐(The Hill)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013년 10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관한 메일을 장관들에게 보낼 때 헤이글의 공식 메일 주소는 포함하지 않고 그의 이름 머리글자 ‘CTH’가 들어간 구글 메일 주소를 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헤이글 전 장관이 재직 시 개인용과 관용으로 휴대전화 2대를 유지했으며 “분리된 두 개의 메일 계정을 둘 필요가 있고 정부 업무는 관용 메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몇 제한된 상황에서는 잘못된 계정으로 메일이 오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 측은 이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국무장관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두 개의 서로 다른 전화와 두 개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잘못을 간접 시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