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군과 시아파 연합군이 10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전략 요충지인 티크리트 상당부분을 탈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라크군의 공세에 IS는 퇴각을 시작했다고 현지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탈환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한지 일주일 만이다. 한 이라크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는 저항이 거의 없었다”며 “IS 병력이 후퇴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티크리트는 수니파 삼각지대의 한 축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탈확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탈환에 성공하면 이라크 2대 도시이자 IS 침공 초기에 빼앗겼던 모술 탈환에 중대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티크리트 외곽에서 탈환작전을 지켜보는 역할에 그쳤다. 미국 관리들은 시아파 민병대와 이란 군 장교들이 수니파 도시를 장악하는 것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라크 총리 대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티크리트 작전에서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미군과 쿠르드족 자치정부 민병대(페쉬메르가)는 모술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은 IS 격파라는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