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3차 타깃’ 크라운제과 지배구조는?

입력 2006-11-29 16:03 수정 2006-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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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인 일명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화성산업에 이어 크라운제과를 ‘3차 타깃’으로 삼으면서 크라운ㆍ해태제과그룹의 지배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크라운제과를 비롯, 해태제과·크라운스낵·두라프드·가서안제과상해식품유한공사(제과), 해성농림(부동산임대), 크라운ENG(기계제조), 크라운TLS(운송), 크라운애드·누리기획(광고), 크라운베이커리(제빵), 크라운I&J(유가공), 상해가서안식품유한공사(무역)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고(故) 윤태현 선대 회장이 1947년 서울역 부근에 세운 제과점 영일당에서 출발한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초 제과업계 2위인 해태제과를 인수, 33%(3월말 기준)의 시장점유율로 1위업체인 롯데제과(39%)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1968년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윤영달(61ㆍ사진) 회장이 1971년 입사, 1995년 크라운스낵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12년만이다.

괄목할 만한 영토확장을 하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창업주에 이어 윤 회장, 윤 회장의 장남 윤석빈(35) 크라운베이커리 상무로 이어지는 ‘3세 경영체제’의 닻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 ‘장하성펀드’가 매입한 크라운제과는 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다. 해태제과(이하 크라운제과 보유 지분율 46.7%)를 비롯, 크라운스낵(100.0%), 크라운베이커리(40.4%), 크라운ENG(60.0%), 크라운TLS(48.9%), 크라운애드(90.0%), 해성농림(48.7%), 씨에이치판매(50.0) 등 10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윤 회장은 이처럼 크라운ㆍ해태제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로서 25.36%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친인척 및 임원,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12명의 지분을 합하면 47.21%에 이른다.

특히 자본금 17억9000만원(2005년 12월말 현재)의 과자 제조업체 두라푸드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14.16%의 지분을 보유하며 윤 회장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2세 경영권 승계을 위한 초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윤 상무는 크라운제과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지만 두라푸드의 지분 79.3%를 소유하며 직접적인 지배권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미시건주 크랜브룩미술대학(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크라운케이커리의 마케팅 업무에 관여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윤 상무는 지난 6월30일 크라운제과 정기주총을 통해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크라운제과의 경영 일선에 뛰어드는 등 경영권 승계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는 행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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