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지관련주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1만8665.11로, 토픽스지수는 0.46% 밀린 1524.75로 각각 마감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가 이날 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22.04엔까지 고점을 올리며 7년 8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가 상승압력을 받자, 증시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엔화 약세로 수출 관련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은 3.8% 상승했으며, 후지중공업도 2.3% 뛰었다. 미쓰비시화학은 1.5% 올랐다.
그러나 제지관련주의 부진이 증시 상승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내수 부진과 엔화약세가 제지업계를 강타하면서 업계 불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닛폰페이퍼인더스트리는 4.4% 급락했다.
쿠마다 마키오 LGT 캐피탈 파트너스의 전략가는 “엔화약세로 인한 기업 호조세와 증시 방향 설정 사이에 갭이 있어 보인다”며 “일본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는 한 엔화가 달러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