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한섬, 3년 기다림 끝에 부활 날개짓

입력 2015-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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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3년 간 공들인 한섬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7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37억원, 순이익은 9% 증가한 18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정 회장은 그룹 회장에 오른 뒤 3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지난 2012년 한섬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한섬은 정 회장의 인수합병 첫 작품이자 가장 큰 금액을 들인 기업으로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섬은 인수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정 회장은 백화점의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형 아울렛 매장을 확보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또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수입브랜드를 영입하고 잡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섬의 브랜드 수는 지난 2011년 12개에서 현재 25개 내외로 증가했다. 매장수도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인수전인 2012년 400개 미만이던 매장수는 2013년 450개, 지난해 530개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까지 매년 60~70개 내외의 신규 출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섬은 한섬파리스를 전초기지로 삼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아시아 패션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팝업스토어를 입점 시켰다. 지난해 3월 파리 마레지구에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로드숍을 오픈한지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톰그레이하운드 팝업스토어는 샤넬, 생로랑, 까르띠에 등이 들어선 라파예트 2층 명품관에 입점했다. 한섬은 명품브랜드도 돈을 내고 선점하는 라파예트 백화점 1층 쇼윈도 16곳 중 12곳의 디스플레이를 무료로 운영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한섬은 세계적 패션 행사인 파리패션위크 기간과 맞물려 최대 500만명이 넘는 프랑스 현지·해외 각국 패션 관계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이번 라파예트 입점은 패션 본고장에서 타임·시스템 등 토종 브랜드 디자인 감성과 품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판매 성과가 좋으면 유럽이나 아시아 곳곳에 정식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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