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3개월간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약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약업종 지수는 5102.92로 전일 대비 4.27% 상승한 채 마감했다. 특히 이는 올초 대비 36.2%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상승 흐름 속에서 최근 3개월 간 제약주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대형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26.8%라는 절대주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중견 제약사 중에서는 부광약품(33.5%)이,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121.7%)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연구개발(R&D) 급증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올 2분기 이후 R&D 비용 절감과 함께 두 자리수 외형성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정부의 규제로 지난해 저성장했던 북경한미약품의 외형도 올해는 두 자리수 증가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의 경우 올해 R&D 파이프라인 강화에 따른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으로, 불법 리베이트 단속의 영향이 적은 오리지널 의약품 수요 증가와 훼로바·타벡스 겔·부광탁스 등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연초 대비 2배 넘게 뛴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에서 생산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10일 새로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이 준공할 예정이다. 오창공장에서는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셀트리온제약은 제품안전성과 가격경쟁력으로 이를 판매해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글로벌 제네릭 파이프라인까지 구축할 경우, 특허 만료 의약품 시장에 막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제약 지주회사의 경우, 한미사이언스와 JW홀딩스를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JW홀딩스는 최근 3개월간 11.2% 수익률을, 한미사이언스는 5.2%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종근당홀딩스(-13.9%)와 대웅(-10.4%)은 10%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넘게 줄어들었다. 대웅도 종속회사인 대웅제약의 이익 감소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