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최성준 위원장이 지난 2일부터 영국의 오프콤(Ofcom)과 미국의 FCC, 프랑스의 CSA 위원장 등 세계 3대 방송통신 규제기관장을 잇달아 만나 방송통신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위원장과 프랑스의 CSA 위원장은 양국 간의 협력강화를 보다 구체화하고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MOU 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곧바로 이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최 위원장은 영국 Ofcom 패트리샤 호지슨(Patricia Hudgson) 위원장과도 만나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통합 시청점유율 산정, 지상파 재송신 이슈, UHD TV와 주파수 배분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스페인 ‘MWC 2015’ 현장에서 이루어진 미국 FCC 톰 휠러(Tom Wheeler)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FCC에서 의결된 ‘망중립성 원칙’을 비롯해 ‘주파수 인센티브 경매’, ‘빅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보고서’ 등 FCC의 최근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위원장은 연이어 프랑스 CSA를 방문, 올리비에 쉬라멕(Olivier Schrameck) 위원장과 만나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규제기관 간 역할분담 문제와, 최근 프랑스 정부의 700MHz 경매 결정 내용 및 주파수 배분 이슈, 통합 시청점유율 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쉬라멕 위원장은 실무차원의 협의창구 개설과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이에 최 위원장이 적극 수락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MOU를 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최 위원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2015’에 참가해 퀄컴의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회장, 화웨이의 데이비드 왕(David Wang) 부사장, 미국의 FCC 위원장, 멕시코의 IFT(연방방송통신청) 위원과도 만나 방송통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스페인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에너지관광부를 방문해 빅데이터 산업과 개인정보보호 이슈, UHD TV 및 주파수 배분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방송의 중남미 진출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