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 아랍에미리트(UAE)가 제3국 원전사업에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2009년 UAE원전 수주 당시에도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수차례 진출방안을 모색됐지만 실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장관은 5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UAE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나라와 UAE는 해외원전사업 수주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양국은 이에 따라 중동ㆍ아프리카를 비롯해 원전 입찰을 추진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우선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제3국 원전 진출을 위한 재원조달, 건설, 인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원전시장에서 미국-일본(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프랑스-일본(터키 시놉 원전 수주), 프랑스-중국(영국 힝클리 원전 사업권 확보) 등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약 성사에 영향을 끼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UAE의 높은 국가신용도와 풍부한 자금력은 물론, 국내 원전과 동일한 노형을 UAE에 건설하고 운영한 경험과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원전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고 후속 수주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