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브룩의 반격…맥도날드 부활할까

입력 2015-03-05 08:50 수정 2015-03-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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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일째, 항생제 닭고기 사용 중단 선언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터브룩 CEO가 4일(현지시간) 향후 2년 동안 육류가공업체들과 협력해 항생제를 투약한 닭고기는 완전히 퇴출하는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터브룩 CEO의 이 같은 방침은 실적과 시장의 신뢰도 측면에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맥도날드를 자신의 이름처럼 ‘이스터(Earster·부활)’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전임자인 돔 톤슨 CEO가 재직했던 작년 4분기 맥도날드의 순이익은 11억 달러로, 전년동기(14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7% 급감한 65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패스트푸드업계 시장점유율도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율이 10%를 겨우 넘는 등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스터브룩 CEO는 웰빙을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식재료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고, 항생제 닭고기 퇴출이란 카드를 내민 것이다.

맥도날드의 이번 운영방침으로 닭고기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버그’ 박테리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버그는 항생제에 대한 강한 내성을 지녀, 인체에 침투할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이스터브룩 CEO는 최근 애널리스들과 만난 자리에서 “맥도날드를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햄버거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회사가 사용하는 재료만 바꿔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함께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닭고기를 사용하는 식품 업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계농가의 사육 방식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비영리재단인 ‘퓨 자선재단’의 게일 한센은 “맥도날드의 새로운 경영 방침은 공공의 건강을 생각한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인공성장호르몬을 투약하지 않은 젖소에서 얻은 저지방 우유, 초콜릿 우유 등도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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