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공적연금+사적연금+인컴형자산’ 은퇴소득 월 300만원 만들어라

입력 2015-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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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硏, 5가지 방안 제시

#서울에 사는 박모(56세)씨는 은행에 근무하다 지난 2013년 명예퇴직했다. 나름대로 전문직이며 수십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으로 재취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했다. 중소기업에서 조차 각종 핑계를 대며 채용을 거부했다. 박씨는 재취업을 위해 2년간 동분서주하면서 퇴직금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월 300만원 이상의 생활비가 들어가면서 1억원 이상의 퇴직금은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은퇴생활자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바로 돈과 건강이다. 돈이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없고 건강하지만 돈이 없으면 구차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 후 특별한 소득이 없는 사람은 ‘큰일’을 당하지 않기 바라면서 버텨야 한다. 수술비 등 큰돈이 필요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빚을 낼 수밖에 없다.

은퇴 후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얼마의 자금이 필요할까?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은퇴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164만원이지만, 우리나라 중산층(소득 중위값의 50~150%)의 평균 지출액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60대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60대 적정 은퇴생활비는 25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60대보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이 많고, 은퇴 후 자녀와의 동거기간이 길다. 이러한 세대 간 차이를 반영해 산출한 50대 부부의 적정 은퇴생활비는 298만원으로 60대 부부보다 40만원가량나 더 필요하다고 집계됐다.

그렇다면 50대 은퇴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월 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대 은퇴자가 필요한 은퇴 소득 300만원을 만들기 위한 5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먼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을 통해 최저 생활비 100만원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국민연금으로 최저생활비 확보가 어려울 경우 연 3%씩 수령금액이 증가하는 주택연금 증가형이나 종신연금보험을 여러 개 가입해 5~10년 단위로 거치 후 수령하면 종신수령 물가연동 소득과 유사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두 번째로 공적연금이 부족한 경우 부족한 공적연금 규모를 사적연금으로 채워야 한다. 세 번째로는 필요 생활비 100만원은 사적연금 및 주택연금을 통해 확보하자. 1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기타 금융자산으로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거나 주택연금을 활용해 추가적 종신소득을 마련해야 한다. 사적연금과 주택연금이 부족할 경우 나머지는 비종신소득을 조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유 생활비 100만원은 인컴형 자산이나 인출자산배분을 통해 얻어야 한다. 인컴형 자산이란 시세 차익뿐 아니라 이자나 배당 등 안정적 소득을 노릴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의미다.

권기둥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성공적 은퇴 설계의 핵심은 은퇴 후의 예상 지출액을 충당할 수 있는 현금 흐름, 즉 ‘은퇴소득’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은퇴 설계 시 은퇴소득뿐만 아니라 마련 방안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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