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59·사법연수원 11기)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출신으로,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04년 이용훈 대법원장에 의해 대법관에 지명됐다.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는 진보적 성향의 판결을 내리면서 전수안·이홍훈·박시환·김지형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2010년 대법관 퇴임 이후 이듬해 제3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김영란법'의 기초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강지원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우리나라 판·검사 부부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