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발표한 갤럭시S6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능을 일신하며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일단 외신 반응은 합격점이다. 전작 ‘갤럭시S5’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평가절하했던 외신들은 갤럭시S6·엣지에 대해서는 디자인은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측면 모두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6와 엣지는 삼성이 지금까지 만든 폰 중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며 “하드웨어를 볼 때 드디어 삼성을 신뢰하게 됐고, 소프트웨어를 볼 때 삼성의 노력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CNN은 “‘삼성 페이’는 ‘애플 페이’와 ‘구글 월렛’과는 달리 전통적인 마그네틱 리더로 작동될 수 있고, 이것은 혁신”이라고 호평했고,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삼성이 드디어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플래그십 제품을 만들었다”고 이번 제품을 사실상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귀환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성공 뒤 출시한 ‘갤럭시S4’와 ‘갤럭시S5’에 대해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사양은 꾸준히 높아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는 변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디자인의 경우 삼성 관계자들조차도 갤럭시S 시리즈 중 갤럭시S3의 디자인이 최고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혹평 속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1000만대 돌파 기간은 꾸준히 단축돼 온 만큼, 이번 갤럭시S6의 1000만대 돌파 시점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부터 갤럭시S5까지 1000만대 돌파 기간은 각각 7개월, 5개월, 50일, 28일, 25일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찾지 못한데 있었다”며 “메탈과 일체형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면서 소비자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킨 만금 판매량 확대는 기정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