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5∼29세 청년층의 체감실업자는 107만1000명, 체감실업률은 21.8%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공식실업자 39만5000명의 2.7배에 이르렀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공식실업률(9.2%)의 두 배가 넘었다.
체감실업률이란 임시직이나 일용직과 같은 불완전취업자, 취업준비자, 구직단념자 등을 실업자에 포함시켜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의 체감청년실업률이 24.0%로 여성(19.6%)보다 4.4%포인트 높아 눈에 띈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30대(8.2%), 40대(7.8%), 50대(9.4%), 60대 이상(17.5%)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다. 청년들은 구직활동 없이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준비 기간도 매우 길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청년층 내에서도 20대 초반(20∼24세)의 체감실업률은 25.6%로 20대 후반(25∼29세)의 18.7%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대 초반에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오래 취업준비를 하다가 20대 후반에는 직장을 얻지 못한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미래세대인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20%가 넘는다는 것은 국가 비상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정책에 우선해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근본적 정책대안을 내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일자리 상승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