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號’ 중기중앙회 본격 출범… 협동조합지원ㆍ민원조직 확대

입력 2015-03-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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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식 취임, 대통령 순방 합류… 조직개편 단행ㆍ단체수의계약 문제도 논의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27일 선거 후 당선이 확정되자 관계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호(號)’ 중소기업중앙회가 본격 출범했다. 박성택 신임 회장은 선거 공약대로 협동조합 지원조직과 민원조직을 확대해 내외부적으로 중기중앙회의 근본 목표인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대기업, 중소기업 그리고 중기중앙회까지 모두 경험한 박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5대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박 회장의 공식 대외업무는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합류하면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과거 대기업인 LG금속(현 LS니꼬동제련) 과장으로 근무하다 창업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중소기업 일선으로 과감히 뛰어든 이력 탓이다. 이에 앞으로 중기중앙회장으로서 박 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중기중앙회 개혁과 협동조합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회장은 “중앙회와 조합을 정상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조합의 생태계는 어려운 반면, 중앙회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생하지 못하는 상태라 밸런스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정책들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같이 토론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의 작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 조직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가장 먼저 추진할 것으로는 중앙회를 조합이 참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개편하는 것”이라며 “단체수의계약 문제를 정부와 대화하며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 5명은 대부분 중앙회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이 중 박 회장만이 유일하게 전 집행부 출신이 아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 회장이 중앙회 개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박 후보는 공약을 통해 “조합지원 조직을 60% 이상으로 확대 개편해서 명실공히 조합을 위한 중앙회로 만들 것”이라며 “비서실을 축소해 회장직속 ‘민원실’과 ‘현장밀착형컨설팅지원단’을 설치, 조합 애로사항을 실시간 해결하고 긴급한 사항은 직접 회장이 발로 뛸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7년생인 박 회장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경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중기중앙회 이사, 아스콘연합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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