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디자인부터 확 달라졌다. 메탈 프레임은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고, 앞뒤를 감싸고 있는 글래스와 조화를 이뤄 잘 세공된 공예품 같았다.
갤럭시S6는 6.8mm의 얇은 몸체와 13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가 손 안에서 느껴졌다. 전작인 ‘갤럭시S5’보다 1.3mm나 얇아졌고, 무게는 13g 줄었다. 최대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아이폰6’(4.7인치)와 비교하면 화면은 0.4인치 크고, 두께는 0.1mm 더 얇다.
구동 속도는 매우 빨랐다. 유튜브를 실행한 상태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멀티태스킹에서도 느려짐은 없었다. 삼성전자의 14나노 미세 공정 기술로 만든 64비트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더 빨라진 LPDDR4와 UFS 2.0 메모리 등이 결합된 결과다.
양면이 모두 휘어진 갤럭시S6 엣지는 한 눈에도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달랐다. 7.0mm의 얇은 몸체와 138g의 가벼운 무게, 화면의 곡선이 손에 착 달라붙는 처음 느끼는 ‘손 맛’이었다. 갤럭시S6 엣지는 스마트폰이 뒤집혀 있을 때도 지정된 색상의 불빛이 엣지 영역에 점멸되기 때문에 누구에게 온 전화인지 바로 알 수 있다. HRM 센서를 터치해서 전화를 거절하고 자동으로 응답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 엣지 화면의 사용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첫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는 정식 서비스가 올 여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체험하지 못해 아쉬웠다.
삼성 언팩 행사에 참석한 외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드디어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삼성의 시도”라면서 “하드웨어를 볼 때 삼성을 신뢰하게 됐고, 소프트웨어에서는 삼성의 노력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호평했다.
CNN은 “애플페이와 구글월렛과는 다르게 삼성페이는 전통적인 마그네틱 리더로 작동될 수 있고, 이것은 혁신”이라며 “사실상 모든 신용카드는 마그네틱 리더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슬래시기어는 “이제 우리는 삼성을 지구상에서 가장 엣지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