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등 노후에 긴급하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인 '실버론'이 인기를 받고 있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이른바 '실버론'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10명 중 9명꼴인 90.6%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저리(연이율 3%)로 빌려주는 금융사업이다.
조사결과 '빠른 대출'에 대한 만족도가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낮은 이자'(17.6%), '간편한 대부절차'(15.6%), '연금공제 상환'(11.0%)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7월 신규 대부자부터 현재 1인당 최고 500만원인 대부한도를 750만원까지 한도를 상향하고 대부자 선택에 따라 1년 또는 2년의 거치기간을 설정할 수 있게 변경해 원금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한편 2014년말까지 총 2만4445명이 952억2000만원을 노후긴급자금으로 빌렸다. 연령별로는 70세 미만 2만2361명(91.5%), 70세 이상 2084명(8.5%) 등이다.
용도별로는 전·월세자금 1만4528명(59.4%), 의료비 9461명(38.7%), 배우자 장제비 320명(1.3%), 재해복구비 136명(0.6%)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