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7박9일 일정으로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순방길에 나선 데 대해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다소 온도차 있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 방문국들은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수출 분야 등의 핵심 동반자이고, 우리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전략적 이해 지역”이라면서 “이번 순방이 박근혜 정부의 외교 지평이 중동지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중동 진출 40여년을 맞아 ‘제2 중동 붐’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경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기대한다”며 “특히 산업다변화 정책과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연계해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순방의 성과가 국민들에게 경제회복의 희망과 미래 대한민국의 청사진으로 비춰지길 기대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순방이 국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대변인은 “역대최고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가시는 만큼 진심으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면서도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하락세인 이 시점에 ‘중동 산유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꾸려서 중동을 방문 하는 것은 실익이 없는 홍보성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 대변인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이 시점, 중동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하고 경제사절단을 대동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분석 없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홍보만 떠들썩하게 하고 아무 성과가 없었던 방문을 상기시키면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