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이번에도 역전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파타야ㆍ올드 코스(파72ㆍ65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7000만원) 첫 날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번홀(파5)을 버디로 출발한 김세영은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5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이상 파4)에서도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김세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시즌 두 번째 대회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역전의 명수’다운 뒷심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뛰어든 김세영은 통산 5승 중 4승이 역전승이다. 지난해 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MBN 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12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국내 여자선수 장타력 1위(264.71야드)에 오를 만큼 화끈한 장타력까지 갖춰 전장이 긴 LPGA투어 무대에서 오히려 잘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뉴질랜드오픈에 출전을 위해 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