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작년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갤럭시S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정상을 지켜왔다. 삼성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1분기 35%에 달하던 점유율은 2분기 29%, 3분기 24%로 계속 떨어졌다.
이는 마이크로맥스 등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현지 업체들의 공세 때문으로 보인다. 2위는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로 삼성보다 4%포인트 낮은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작년 1분기 점유율 15%에 그쳤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로컬 제조사인 인텍스(Intex)와 라바(Lava)는 작년 4분기 각각 8%, 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 4위에 올랐다.
중국의 샤오미(4%)는 인도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IDC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샤오미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일부 모델이 일시적으로 판매금지를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분서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로 정상을 지켰다. 2위는 마이크로맥스(15%),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10%)가 차지했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여전히 피처폰이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스마트폰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4분기 35%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