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신혼부부 잡아라”…백화점 대규모 웨딩행사

입력 2015-02-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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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백화점 업계가 불황 속 단비 같은 큰손 고객인 신혼부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웨딩 행사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점에서 혼수 상품 총 1000억원 물량을 선보이는 ‘롯데 웨딩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웨딩 행사로 불황에도 통 크게 지갑을 여는 혼수 준비 고객을 잡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백화점이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1만8000여명의 최근 9개월간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 금액이 540만원대였다. 이는 백화점 상위 5% 수준이다.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결혼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1만5000명의 평균 구매금액이 51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혼수 고객의 쇼핑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10년 웨딩멤버스 고객의 지난해 재구매율은 88%로, 전체 고객 평균 재구매율인 67%보다 훨씬 높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 ‘혼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장식장, 침구·식기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혼수 마련에 큰 비용을 쓰는 웨딩 고객은 결혼 이후에도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황 속에서 꼭 잡아야 할 핵심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3개 점포에서 대규모 웨딩 행사인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주얼리 상품을 최대 35% 할인하는 ‘주얼리 대전’, 무역센터점에서는 침구를 정가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혼수침구 대전’ 등이 열린다.

현대백화점이 신혼부부를 위해 운영하는 ‘클럽웨딩’ 가입자 수는 2013년 22.8%, 지난해에는 26.3% 늘었다. 이 기간 클럽웨딩 가입 고객 매출도 각각 전년보다 17.1%, 19.8% 신장했다. 신혼부부는 가전·가구 등 고액 상품 구매가 많아 일반 고객보다 객단가가 10배 이상 높고, 백화점에만 있는 프리미엄 상품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영등포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서 다양한 혼수 행사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스 등이 참여하는 '가전·가구 페스티벌'을 열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강남점도 7층 행사장과 본매장에서 주방용품 혼수행사를 실시해 '헹켈'과 '스타우브' 등 냄비 전품목을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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