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20배 이상 높아지고, 황사 주의보까지 발령되자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명성호 MD는 “23일 오전에 기록된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1100μg(마이크로그램) 이상이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m³당 25μg의 약 45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에 불과한 가늘고 작은 먼지다. 호흡기가 걸러내지 못하고 폐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환자나 노약자, 유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성능의 핵심은 내부에 장착된 헤파필터다. 헤파필터는 실내 공기중의 0.3㎛의 미세먼지를 99.7%까지 걸러준다. 최근 출시하는 공기청정기 대부분의 제품이 헤파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탈취 필터와 알러지 필터를 장착한 모델도 있다.
공기청정기는 하루 12시간 가동할 경우 약 6개월마다 헤파필터를 교체해줘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 제품에 필터교환 알림 기능이 있다. 헤파필터는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5만~6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 후 교체는 직접 손쉽게 할 수 있다. 공기청정 능력에 따라 6평형대, 10평형대, 13평형대 등으로 나뉘며, 가정의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는 10~12평형대가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