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서 오른 영화 '버드맨'이 감독의 거침없는 발언과 한국 비하 대사 등의 논란을 일으키며 노이즈 마케팅 구설에 올랐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영화 '버드맨'은 갖가지 논란을 통해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가 됐다.
영화 '버드맨'은 극 중 여배우 엠마스톤의 대사가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주장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엠마스톤은 영화 속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꽃집을 가리키며 "X같은 김치 냄새가 진동해(It all smells like f**king kimchi)"라고 말하는 것을 연기한다. 이에 따라 'f**king kimchi'라는 표현이 한국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엠마 스톤의 이 대사는 즉각 국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버드맨이 구설에 오른 이유는 또 있다.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촬영 일화를 통해 불거졌다.
엠마 스톤은 지난해 미국 케이블 채널 MTV에 출연해 대부분의 신을 원 테이크로 가지고 가는 알레한드로 감독의 촬영 방식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같이 모든 신의 촬영이 짧고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알레한드로 감독은 4분이 넘어가는 긴 신을 하나의 호흡으로 가져 가려고 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엠마 스톤은 "(촬영이) 무척 힘들었다"며 "걸음이 너무 빨라 몇 번이나 NG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감독은 '너가 영화를 망치고 있잖아!'라고 했고, 마침내 코너를 도는 속도가 줄어들자 더 이상 그런 소리를 듣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밖에도 한국 비하와 감독 막말 논란을 통해서 영화 '버드맨'은 국내에서만큼은 확실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고 연예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