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CEO들]SPC그룹, 제빵기술·이론 수료…전세계 베이커리 탐방도

입력 2015-02-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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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012년 3월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인 까오탕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현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맛과 품질에 대한 열정, 현장에 대한 철학은 남다르다. 직접 미국제과제빵학교(AIB)에 다니며 이론과 기술을 습득했고, 수시로 생산 현장과 전 세계 매장을 다니며 빵의 원료부터 제품의 맛과 향 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 회장의 ‘현장 중심’ 철학으로 SPC그룹은 지난 1983년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이노베이션 랩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만 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했다. 이노베이션 랩은 매월 5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엄선된 제품만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SPC그룹은 연구개발의 대표적 사례로 몇 해 전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무설탕 식빵을 들었다. 식빵을 만드는 데 필수 요소로 여겨졌던 설탕을 과감히 없애고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당분까지 제어했다.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무설탕 식빵을 과감한 아이디어로 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또 정통 프랑스 바게트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프랑스 원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품질을 향한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SPC그룹은 자부했다.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03년 경기도 평택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빵공장을 건립했다. 총 부지 7만6304㎡로 잠실 주경기장(7만5469㎡) 규모에 이르는 평택공장은 30여개 라인에서 일평균 약 416만개의 빵이 생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매장에도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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