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052억원)가 넘는 ‘1조원 클럽’에 진입한 신생기업이 73곳에 달한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중 한국의 소셜커머스 ‘쿠팡’과 종합 모바일서비스 기업 ‘옐로모바일’이 각각 32위와 53위에 올랐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104억원), 옐로모바일은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닷컴 열풍’이 불었던 2000년에는 전 세계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이 35개에 그쳤으나 2014년에는 48개로 집계됐다. 특히 1조원 클럽에 속한 신생기업 가운데 100억 달러의 가치가 넘는 기업이 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클럽’ 1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로 기업가치가 460억 달러로 평가됐다. 샤오미에 이어 2위는 전 세계적 논란 속에서도 성업 중이 유사택시앱 업체 ‘우버(Uber)’로 412억 달러의 가치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스페이스X(120억 달러), 에어비앤비(airbnb)ㆍ드롭박스ㆍ스냅챗(100억 달러)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WSJ는 1조원 클럽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거나 자금을 모아 영업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과거 닷컴 열풍 당시 기업들이 자금을 모으고자 허둥지둥하던 모습이 사라져간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확산 역시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을 늘리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