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 실장은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이신 것으로 안다”며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실장에 대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헌신해 오신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고 했지만, 그간 야권에선 잇딴 인사참사와 비선실세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실장 경질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박 대통령이 이날 김 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2103년 8월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던 김 실장은 1년 반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