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호텔 물탱크에서 사망한 엘리사 람 사건

입력 2015-02-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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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물탱크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명문대 여대생 엘리사 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오전 10시 40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13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 물탱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엘리사 람의 내용이 재구성됐다.

캐나다의 명문사학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 재학중이던 람은 지난 2013년 1월 26일 이 호텔에 투숙했다. 람의 부모는 딸과 연락이 끊기자 걱정을 했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당시 경찰은 호텔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호텔에 투숙한 한 영국인이 화장실의 수압이 낮다고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수조에서 사망한 람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물탱크 속에서 람이 알몸이었다는 점, 물탱크 뚜껑은 외부에서 닫혀 있었고, 호텔 옥상은 외부인이 접근하면 경고음이 울린다는 점을 들어 타살로 내다봤다. 하지만 타살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둔기로 인한 외상도 없었고, 남성의 체액도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호텔 CCTV도 공개했다. 람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문이 닫히지 않자, 여러번 버튼을 눌렀다. 이후에도 엘리베이터가 반응하지 않자, 람은 밖을 제빨리 살폈다. 뭔가 쫓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람은 다시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고, 그래도 움직이지 않자, 엘리베이터 한 구석에 몸을 숨겼다. 결국 그녀는 자진해서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왔고, 얼마 후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고 말았다.

이 호텔에서는 1964년에도 여성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호텔에 저주 때문에 람이 죽었다고 여겼다. 사건 이후 호텔은 정상영업을 계속했고, 호텔 투숙객에게 물을 마시지 말라고 주의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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